무엇이든 처음하는 것을 시도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새’의 카테고리에 정의한다.  새 시작의 첫 포인트, 프로젝트 스페이스로서의 역할. 

︎︎︎ 1) 사각연못
︎︎︎ 2) 장_필드
︎︎︎ 3) 기울어진 운동장
︎︎︎ 4) Hotel Niagara
︎︎︎ 5) Reptilian
︎︎︎ 6) 문득, 있었다
︎︎︎ 7) 포털사이트
︎︎︎ 8) Pairings
︎︎︎ 9) 두꺼비집
︎︎︎ 10) Skate Space
︎︎︎ 11) This is Contemporary


막대자석 위에 쇳가루를 뿌리면 일정한 패턴이 그려지는데 이는 막대자석 주위로 전자기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둥근 지구에서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것도 우리가 지구의 중력장 내에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장(場, field)은 직접 닿지 않는 곳에 작용하는 힘의 마당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감각을 힘이라고 가정했을 때, 시각이 사물이라고 인식하는 범위, 청각이 음악이라고 인식하는 범위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다. 힘의 장이 있다면 감각의 장도 있다는 생각인데, 이 생각은 경험과 무관하게 선험적 지식이 존재한다는 칸트의 인식론과도 맞닿아 있다.

사물을 작품으로 인식하는 힘의 범위, 생활 소음을 음악으로 인식하는 힘의 절대적 범위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호석은 소리의 형태로 장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유상희는 설치작업을 통해 각기 다른 음역의 분리된 음들을 바닥에 쏟아내려 한다. 쏟아진 말들이 뒤섞이면 탄생할지도 모를 의미들, 쏟아낸 잉크가 그려낼 필연의 흔적을 기대하듯 바닥에서 뒤섞인 분절음들이 귀를 통해 주워담길 때 비로소 탄생할 필연적 의미들을 찾아보고자 한다.